강릉 아라레이크 펜션 사고로 일산화탄소에 노출돼 중환자실에 있던 학생 중 2명의 상태가 좋아져 20일 일반병실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으로 의식을 회복해 일반병실에 있던 학생은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호전돼 특이소견이 없으면 내일 퇴원이 가능한 정도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이날 오후 2시 브리핑에서 “방금 중환자실 4명 중 호전된 2명을 일반병실로 옮겼다”며 “기존에 일반병실에 있던 1명은 내일까지 특이소견이 없으면 귀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우려했던 합병증에 대해서는 “괜찮다”며 “내과적인 진료가 완료됐고, 지켜봐야겠으나 귀가한다면 보호자 관찰 아래 집에서 치료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센터장은 “심리치료는 보호자와 퇴원 가능 여부를 상의 후 진행하겠다”며 “퇴원 후에는 증상에 맞춰서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또 “추가로 일반병실로 옮겨진 2명은 물도 마시고, 대화도 되고, 사탕도 먹어 보행이 조금 불편한 점을 빼면 원활하다”며 “일반병실로 옮겨 추가 내과 치료를 할 예정이고 저녁부터는 죽부터 먹으며 식사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환자실에 남은 학생 2명 중 1명은 부르면 눈을 뜰 수 있는 수준이며, 어제는 통증 반응만 있었으나 오늘은 명령 반응을 보였다고 강 센터장은 설명했다. 움직임은 많지 않으나 희망을 품고 지켜보고 있고, 1명은 아직 통증 반응에 머무르고 있으며 신장투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학생은 자가호흡에는 문제가 없지만 홉인 등을 예방하기 위해 산소 호스를 낀 상태다.
치료 이후 100%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냐고 묻자 “단언할 수 없다. 합병증이나 여러 가능성이 있어서 지켜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강 센터장은 의식을 회복한 학생들은 고압산소치료시설인 ‘챔버’ 안에서 대화도 나누고 있지만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했다.
추가로 일반병실로 옮긴 학생 2명의 퇴원 시기에 관해서는 “그리 오래 걸릴 것 같지 않다. 상태를 봐야 일주일일지, 열흘일지 안다”고 전망했다. 강 센터장은 “의식이 호전된 학생들은 하루에 1번 정도 고압산소치료를 하고 있다”며 “‘몇 번’이라는 기준은 없다. 상태를 봐가면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