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文바람 타고…노조원 200만명 넘었다

지난해 12만1,000명 늘어

勞조직률 10.7%…9년來 최고

노동존중사회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지난해 국내 노조 조합원 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고용노동부가 20일 발표한 ‘2017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해 말 기준 국내 노조 수는 총 6,239개, 조합원은 208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6.2%, 12만1,000명 증가했다. 고용부가 노조 가입 현황을 조사한 1977년 이래 200만명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노조 조합원을 조직대상 근로자 수(1,956만5,000명)로 나눈 노조 조직률도 10.7%로 2008년(10.8%) 이후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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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조직률은 올랐지만 대기업 노조와 중소기업 노조간 불균형은 여전했다. 조합원 1,000명 이상 노조는 전체의 4.0%(246개소)에 불과했지만 조합원수는 72.4%(151만2,992명)를 차지했다. 반면 100명 미만 소규모 노조는 숫자는 70.2%(4,336개소)에 달한 반면 조합원 수는 6.0%(12만4,882명)에 그쳤다.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의 노조 조직률은 57.3%였지만 100인 이상 299인 이하 사업장은 14.9%, 30인 이상 99명 이하 사업장은 3.5%에 불과했다. 조직형태별로는 초기업노조(산업별) 소속 조합원이 118만1,000명(56.6%)으로 절반 이상이 초기업노조 소속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노총은 조합원 87만2,000명을 기록해 점유율이 41.8%에 달했다. 민주노총은 71만1,000명으로 34.0%를 차지했다. 전국노총과 공공노총은 각각 1.6%, 1.2% 점유율을 보였다. 상급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미가맹 노조는 44만6,000명으로 전체의 21.6%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은 올해도 수십만명이 가입해 각각 98만명, 85만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노동계는 추정한다.


세종=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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