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굴기’를 외치는 중국이 올해 처음으로 미국보다 많은 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오전 중국 쓰촨성 소재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통신시험위성을 실은 창정3호 로켓이 발사됐다. 이 위성은 양자통신을 포함한 첨단기술을 테스트하는 데 활용되며 군사용으로도 쓰일 예정이다.
창정3호는 올 들어 중국이 성공한 37번째 로켓 발사다. 같은 기간 미국은 34대, 러시아는 18대를 발사해 처음으로 중국이 국가별 발사 횟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과 미국은 이번주에 각각 로켓 1대를 더 발사할 예정으로 연간 발사 건수는 중국 38대, 미국 35대로 최종 집계된다.
중국은 올해 로켓 발사 횟수를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리면서 우주굴기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발사한 로켓은 미국 30대, 러시아 20대, 중국 18대 순이었다. 황쥔 베이징항공우주대 교수는 “중국이 미국보다 우주경쟁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강력한 정책지원과 인재확보를 위한 투자 덕분에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위성을 처음 발사한 것은 지난 1970년으로 1957년의 러시아, 1960년의 미국보다 한참 늦은 시점이었다.
특히 올해는 중국판 GPS인 베이더우 위성항법 시스템 3단계의 17·18번째 위성들을 띄워 미국 GPS에 도전장을 낸 데 이어 달 뒷면 탐사를 위한 창어4호를 달 궤도로 쏘아 올렸다. 창어4호는 내년 1월 초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달 뒷면에 착륙하게 된다. 중국은 오는 2045년까지 세계 최고 우주강국으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한편 올 들어 25일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는 112회의 로켓이 발사됐고 이 중 발사 성공은 109차례였다. 중국은 38차례 발사를 시도해 37차례 성공했으며 미국은 34차례 발사해 모두 안정적으로 궤도에 올렸다. 러시아는 19차례 발사를 시도했으며 이 중 한 차례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