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일주도로가 사업계획이 확정된 지 55년만에 완전 개통한다. 울릉도를 순환하는 전체 구간 44.55㎞ 가운데 난공사 등으로 10년 이상 답보상태에 있던 미개통 구간 4.75㎞에 대한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전체 일주도로가 완성됐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울릉읍 저동리와 북면 천부리를 잇는 울릉도 일주도로 미개설 구간(왕복 2차로)을 28일 개통한다.
울릉도 일주도로는 울릉도 종합발전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1963년 3월 사업계획이 확정됐다. 76년 8월 일주도로 39.5㎞ 구간 차도개설 공사를 착공했고 79년 8월 일부 구간에 첫 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이후 2001년까지 저동리~천부리 미개통 구간을 제외한 39.8㎞가 개통됐다.
미개통 구간은 해안절벽에 따른 난공사와 이에 따른 사업비 부담으로 공사가 장기간 중단되면서 주민과 관광객이 가까운 거리를 돌아가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경북도의 지속적인 건의로 2008년 11월 울릉도 일주도로가 국가지원지방도로 승격되면서 국비 1,264억원을 지원받아 공사를 재개, 이번에 전 구간을 개통할 수 있게 됐다. 짧은 구간이지만 터널이 3개(총 연장 3,559m)나 건설됐고 교량 1개와 터널통합관리사무소 1곳이 설치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울릉군민의 숙원이었던 일주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기상 악화에 수시로 고립되던 주민 불편이 해소되고 관광객도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주도로 개통으로 기존 1시간30분 이상 소요되던 저동리~천부리 통행시간은 10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한편 경북도는 미개통구간 개통과 함께 기존 일주도로의 개량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일부 구간의 도로 폭이 협소해 낙석, 산사태 등 해마다 반복되는 자연재해 때마다 차량통행에 어려움이 있다”며 “오는 2020년까지 개량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중”이라고 말했다./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