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천호점이 5년간의 단계적 리뉴얼을 마치고, 영업면적 5만 2,893㎡(약 1만 6,000평) 규모 ‘대형’ 백화점으로 그랜드 오픈한다. 업계에서는 통상 영업면적 5만㎡(약 1만 5,000평) 이상 점포를 대형으로 분류한다.
26일 현대백화점은 천호점이 내년 1월 2일 영패션관 리뉴얼을 끝으로 5년에 걸친 대규모 증축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최종국 천호점장(상무)은 “이번 증축 리뉴얼 완료로 영업면적이 1.5배 커지고, 입점 브랜드도 600개로 100여 개 늘어나면서 대형 백화점으로 재탄생하게 됐다”며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7개의 전문관을 앞세워 고객들에게 천호점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호점이 위치한 서울 강동구는 내년에만 1만여 세대 규모의 신규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고, 내년 6월 지하철 5호선도 하남 방면으로 연장 개통될 예정이다. 또 인근 상일동에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200여 곳이 입주하는 ‘엔지니어링 복합단지’가 전국 최초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 외에 하남시·구리시 등에서 천호점을 찾는 광역 상권 고객도 늘고 있다. 올 1월부터 지난 19일까지 천호점을 방문한 하남시와 구리시에 거주하는 고객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3.1%, 15.6% 늘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영업면적과 브랜드 수 확대 등 하드웨어를 보강한데다, 신규 아파트 입주·지하철 5호선 연장 개통 등 주변 상권 개발로 천호점을 찾는 고객들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천호점은 지난해 10월 ‘식품관’(5,300㎡) 리뉴얼 오픈을 시작으로 키즈관(2018년 1월·1,000㎡), 리빙관(1월·5,300㎡)을 비롯한 전문식당가(4월)·수입의류관(6월)·레저스포츠관(11월) 등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춰 체험과 전문성을 강화한 ‘전문관’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특히 상권에 특성을 고려해 식품·리빙·아동을 강화했다.
고객들 반응도 좋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식품관 매출은 이전보다 24.7% 늘어났고, 리빙관과 키즈관도 오픈 이후 매출은 각각 23.1%, 19.5% 늘어났다. 천호점을 처음 찾는 신규 고객도 크게 늘어났다. 올해 초부터 지난 19일까지 천호점을 처음 이용한 고객은 약 5만여 명으로, 이는 지난해 천호점의 신규 고객 대비 21.5% 증가한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천호점 그랜드 오픈을 기념해 내년 1월 4~6일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와코루 속옷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와코루 고객 초대전’을 연다. 또 3~6일 13층 문화홀에선 다우닝, 씰리 침대 등 10여 개 리빙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최초판매가 대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집꾸미기 가구 할인전’도 진행한다.
아울러 2~13일 다양한 프로모션 및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30만 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구매 금액대(30만·60만·100만 원)별 5%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또 2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여성 가죽장갑·밀폐용기세트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