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공개한 ‘2017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일반대·전문대·교육대·산업대·기능대·각종대학·일반대학원) 졸업자의 취업률은 66.2%로 지난해보다 1.5%포인트 감소했다.
4년제 일반대의 취업률은 5년 연속 떨어졌다. 올해 일반대 취업률은 62.6%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낮아졌다. 일반대 취업률은 지난 2013년 66.0%를 기록한 후 5년째 계속 하락하고 있다. 전체적인 대학 취업률 하락 분위기 속에서 그나마 상승세였던 전문대마저 올해 69.8%로 0.8%포인트 떨어졌다. ‘임용절벽’에 몰린 교대(72.9%)는 무려 1년 새 11.6%포인트나 하락했다. 이 밖에 일반대학원(77.7%)과 기능대(79.5%)의 취업률도 각각 1.7%포인트와 0.5%포인트 떨어졌다. 산업대(67.6%)와 각종대학(56.4%)만 각각 0.5%포인트와 1.0%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수도권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67.5%였지만 비수도권 대학은 65.4%로 2.1%포인트 차이가 났다. 지역 격차는 2015년 0.6%포인트, 2016년 1.6%포인트에 이어 계속 벌어지는 추세다. 성별로는 남성 67.8%, 여성 64.8%로 3.0%포인트 격차를 나타냈다. 성별 격차는 2014년 3.8%포인트를 기록한 후 2016년 2.6%포인트로 3년 연속 좁혀졌다가 올해 0.4%포인트 다시 벌어졌다.
취업률은 줄었지만 취업의 질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가 약 1년간 직장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는 유지취업률은 78.8%로 전년 76.8%보다 2.0%포인트 증가했다. 4년제 대학 80.0%, 전문대 73.5%, 일반대학원 89.7% 등이다. 유지취업률에서는 수도권(79.8%)과 비수도권(78.1%)의 격차가 1.7%포인트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줄었다.
이번 조사부터 처음 공개된 대학 취업자들의 월 평균소득은 249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의약계열이 283만5,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공학계열 279만원, 사회계열 241만1,000원, 자연계열 237만5,000원, 인문계열 220만1,000원, 교육계열 207만8,000원, 예체능계열 187만1,000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