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올해 부산항 물동량 사상 최대 기록 전망

총 물동량 전년대비 5.8% 증가한 2,167만여 개

환적물동량은 11.5% 늘어난 1,146만여 개

2019년 물동량 목표 2,250만개로 설정

환적물량은 개항 최초 1,200만개 목표

부산항만공사(BPA)는 2018년 부산항에서 처리한 총 물동량이 지난해보다 5.8% 늘어난 2,167만여 개(6m 짜리 컨테이너)로 예상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치인 2,150만여 개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수출입 물동량은 제조, 연관 산업 위축 등에 따른 국내경기 침체로 지난해와 비슷한 1,022만여 개를 처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환적물동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11.5%나 증가한 1,146만여 개로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부산항 근로자, 운영사, 연관업체들의 노력과 글로벌 선사들의 부산항 환적중심항 지속 이용, 북중국 항만의 기상악화 및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조기선적으로 인한 추가기항 등에 힘입은 것으로 BPA는 분석했다.

부산항 처리 물동량에서 국적, 외국적 선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국적 선사가 35%, 외국적 선사가 65%를 보여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해운 파산 이전 국적선사의 비중이 전체 42%(2015년)를 차지했고 그 중 한진해운 비중이 9%였음을 감안했을 때 부산항 물동량 처리실적 측면에서 국적선사의 입지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BPA는 봤다. 좀 더 세부적으로 보자면 국적선사의 수출입 물량 비중은 41%로 전년도 39%에서 2% 증가했으며 환적물량은 31%로 전년과 동일 수준으로 나타났다.


BPA가 설립된 2004년 부산항에서 처리한 환적화물은 479만여 개로 전체물량 중 41.7% 였으나 올해 환적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52.9%로 2004년 대비 139%가 증가, 지속된 글로벌 해운경기 불황 속에서도 부산항이 확고히 구축한 글로벌 환적중심항으로서의 입지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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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터미널운영사의 과당경쟁으로 인해 실제 부산항의 하역료가 떨어졌다는 비난이 있지만 최근 한국해양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환적화물 1개가 가져오는 직접효과는 선사대리점 및 운영사 수입, 셔틀료 등을 포함해 11만4,490원, 간접효과는 3만6,404원으로 총 15만894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 한해 기준 총 경제적 효과는 1조7,289억원에 달하며 2004년부터 2018년까지 처리된 총 환적물동량 1억1,380만여 개의 지난 14년간 누적된 총 경제적 효과는 17조 1,722억 원에 이른다.

시설측면에서 보면 2004년에는 총 17개의 컨테이너 선석이 운영됐으나 지속적 물량증대로 2018년 현재 총 41개의 컨테이너 선석이 운영되고 있다. 2004년 부산항 컨테이너 전용부두(6개사)의 종업원은 2,848명이었으나 2017년 전용부두(8개) 종업원은 4,359명으로 1,511명이 늘어났다. 물동량 성장에 따라 부산항 신항 서컨 3단계 컨테이너 부두까지 건설하게 되면 항만건설 부문에도 연간 7,000여 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경기둔화 및 국내산업 고도화로 인한 화물의 경박단소화로 추가적 증대가 어려운 수출입 물량과는 달리 부산항을 거쳐 일본, 중국, 미국 등 제3국으로 향하는 환적물동량은 부산항 규모증대와 글로벌 위상 강화, 부가가치 창출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BPA는 풀이했다. BPA는 2019년 물동량 목표를 올해보다 3.8% 증가한 2,250만개로 설정했으며 이중 환적물량을 부산항 개항 최초 1,200만개 달성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로 삼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남기찬 BPA 사장은 “북중국 항만의 직기항 선대 증편 노력이 부산항 환적 화물 증대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으며 특히 일본은 부산항으로 이탈된 자국화물을 재유치해 오사카·고베항 등 전략항만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부산항 견제정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며 “2019년에는 부산항의 환적경쟁력을 정밀진단, 분석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해운동향에 맞춘 정책을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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