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개발호재를 갖춘 재개발 단지가 주택 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재개발 지역은 기본적으로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며 각종 편의시설도 우수해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다. 여기에 오래된 인프라 정비와 교통여건 개선 등의 새로운 개발호재로 미래가치 또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서울 강북 지역의 재개발 단지는 부동산 시장에서 연일 각광을 받고 있다. 정비사업을 통해 새 아파트 대단지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으며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및 동북선경전철 등의 교통호재도 풍부하다. 또한 강남권에 비해 집값이 저렴한 것은 물론 정부 규제에서도 타격을 덜 받는 것이 장점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재개발은 재건축의 초과이익환수제를 적용받지 않고, 정부의 안전진단 강화에서도 규제가 자유롭다”며 “특히 강북은 강남에 비해 정부 규제를 덜 받기 때문에 이에 따른 재개발 단지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권 재개발 단지의 인기는 청약 시장에서도 두드러진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7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꿈의숲 아이파크’의 경우 1순위 청약 접수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485가구 모집에 총 7,260건이 몰리며 평균 14.97대 1, 최고 130.5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왕십리역과 상계역을 잇는 동북선경전철과 인근에 위치한 1호선 광운대역으로는 GTX C노선 정차역이 신설되며 철도수혜가 기대되는 단지였다.
이러한 개발호재들은 서울의 재개발 아파트 매매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대우건설이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 녹번1-3구역을 개발한 ‘북한산 푸르지오(2015년 7월 입주)’의 평균매매가(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6억2천만원이었지만 이달 8억5천만원으로, 1년만에 2억3천만원이 올랐다. 단지는 삼성동 코엑스와 비슷한 복합시설인 ‘서울혁신파크’가 올해 개관됐다.
이처럼 서울 지역의 재개발 단지는 우수한 입지환경과 풍부한 개발호재로 실수요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대림산업은 28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5구역 재개발사업인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선다. 전용면적은 51~109㎡이며, 총 823가구 중 403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단지는 GTX BㆍC 노선이 신설되는 청량리역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북선 경전철(2024년) 마장동 우체국역(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청량리 재정비촉진구역 개발에 대한 수혜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내년 상반기 성북구 길음동 940-2번지 일원에 길음1구역 주택재개발 단지인 ‘길음 롯데캐슬 클라시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37층, 19개 동, 총 2,029가구 중 637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을 이용할 수 있고, 미아사거리가 인접해 있다. 특히 이 역은 동북선 경전철이 예정돼 있다.
효성은 내년 2월 서대문구 홍제3동 270번지 일대에 홍제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단지인 ‘홍제역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0층, 18개 동, 전용면적 39~114㎡ 총 1,116가구 중 419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단지는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 복합도시' 및 서울시의 ‘2030 서울생활권 계획’에 따라 '2030 서울 플랜 홍제 의료클러스터' 등의 개발호재가 예정돼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