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대표하는 기술 기업인 화웨이의 스마트폰이 러시아 시장에서도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경제 일간 ‘베도모스티’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10월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액 기준으로 삼성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화웨이와 계열 브랜드 아너(Honor)가 차지한 시장 점유율은 24.4%, 삼성은 23.3%로 나타났다.
9월에는 화웨이와 삼성이 각각 24.5%와 26.1%의 점유율을 기록, 삼성이 앞섰지만 10월 들어 화웨이사의 아너 8X 판매가 시작되고 주력 상품인 화웨이 메이트(Mate) 20의 예약 주문이 시작되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1위는 여전히 애플이 차지했다. 아이폰의 10월 시장 점유율은 37.7%였다. 신형 아이폰 Xs 와 Xs 맥스(Max)의 판매가 9월 말부터 시작되면서 점유율이 5.2%포인트(p)증가했다.
하지만 판매액이 아닌 판매 대수 기준으로 보면 화웨이는 10월 전체 시장의 31%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10월 러시아 전역에서는 286만대의 스마트폰이 팔렸으며 판매액은 약 169억 루블(약 2천700억원)이었다.
한편 세계 시장에서 화웨이는 올해 2억대가 넘는 스마트폰을 출하하면서 삼성에 이어 2위 자리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출하량 1억5천300만대보다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2010년 스마트폰 출하량이 300만대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8년 만에 67배로 폭발적인 성장을 한 것이다.
중계기 등 통신장비 사업에 주력하던 화웨이는 비교적 늦게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탄탄한 자국 시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올해 초 애플을 따돌리고 2위 자리에 올라서 선두인 삼성전자를 맹추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