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 5,000원 단일가 이륜차 퀵서비스를 하는 ㈜원더스가 B2B(기업과 기업 간 비즈니스) 프리미엄 택배 서비스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편의점 택배 전문회사인 CU포스트(Cupost)와 ‘홈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편의점을 방문해 접수하는 게 아니라 배송기사가 고객의 집을 방문해 택배물건을 픽업해 배송한다. 기존 서비스가 접수 후 최소 1~2일 걸려 물건을 픽업하는 데 비해 홈택배는 접수 당일 방문하는 점이 특징이다. CU포스트 홈페이지의 홈택배 메뉴에서 연락처, 시간, 주소 등을 등록하면 손쉽게 집에서 택배를 보낼 수 있다.
앞서 원더스는 지난해 11월부터 택배중계서비스 전문업체인 파슬미디어와 시간을 지정해 픽업하는 택배픽업서비스를 운영해왔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편의점 택배 물동량은 2011년 585만 건에서 2015년 1,237만 건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2,000만 건 이상으로 추정된다. 김창수 원더스 대표는 “빠른 배송은 물론 쉽고 편한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고객 니즈에 맞춰 물류 배송서비스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원더스는 SK텔레콤 등 기업 고객의 물건도 당일 배송한다. 지난 8월 개시한 SK텔레콤의 ‘오늘도착’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는 ‘T월드다이렉트몰’에서 휴대폰을 구매하는 서울 고객에게 신청 당일 시간에 맞춰 무료 배송한다. 오후 3시 이전 주문하면 저녁 8시 내 배달한다. 배송기사는 자신의 정보를 고객 휴대폰에 전송하고 사전에 신청한 고객에게 기존 휴대폰의 주소록과 사진 등을 새 휴대폰으로 옮겨준다.
한편 원더스는 서울의 고객에게 오토바이로 택배를 픽업한 뒤 주요 지하철 내 물류센터에 집합시킨 뒤 지하철로 신속하게 당일 배송하는 허브앤스포크 방식의 택배서비스를 펴고 있다. 카카오톡 알림과 라이더 위치확인, 송장정보 제공 등의 서비스도 한다. 김 대표는 “단순히 배송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물류에 ‘서비스’를 결합해 고객이 감동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광본선임기자 kbg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