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성탄절과 새해를 맞아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을 포함한 세계 주요국 정상들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크렘린궁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크렘린궁 공보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모스크바(6월)와 싱가포르(11월)에서 열린 내실 있는 회담은 여러 분야에서의 건설적 양국 협력 발전에 중요한 자극을 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미 달성된 성과에 기초해 공동의 노력으로 러-한 양국 간의 추가적 협력과 지역 및 국제 현안 해결 과정에서의 긴밀한 공조를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이는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함은 물론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공고히 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선 “러-미 관계는 전략적 안정성과 국제 안보 확보를 위한 중요한 요소”라면서 “러시아는 광범위한 현안과 관련한 미국과의 대화에 열려있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또 시진핑 주석에게도 축전을 보내 “러-중 양국 간의 포괄적이고 신뢰에 기초한 파트너십과 전략적 협력 관계가 유례없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보낸 축전에선 “양국 협력의 조약-법적 기반 확대와 러시아 극동지역에서의 공동 경제 프로젝트 이행을 포함한 건설적 대화가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근년 들어 러시아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는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선 “러시아와 터키가 공동의 노력으로 시리아 내 테러와의 전쟁과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 과정 진전에 결정적 기여를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푸틴은 이밖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등에게도 축전을 보냈다고 크렘린궁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