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내부 고발을 한 전직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도저히 자기 양심상 공무원을 할 수 없어 나왔다고 할 만큼 국가권력이 타락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곳곳에 국가가 과도하게 개입하고, 시장이 제대로 작동 못 하게 방해하고, 민간인을 사찰하고, 누가 봐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기재부의 한 전직 사무관은 전날 유튜브 영상에서 청와대가 KT&G와 서울신문 사장 교체에 개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공직자들이 전부 양심을 팔게 만들고, 주휴수당이다 뭐다 해서 수많은 국민을 잠재적 죄인으로 만드는데 국가가 이런 짓거리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내가 지시하지 않았다’라고 얘기할 게 아니라 스스로 양심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국가권력이 이렇게 돌아가도록 두고 온통 북한 문제만 신경 쓰고 있다”면서 “북한에서 오는 친서, 연하장 하나에 기뻐하고 그 속에 있는 덕담을 큰 메시지인 양 (여기며) 만족할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