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사진)씨가 폐원 위기를 맞은 국내 첫 여성전문의료기관인 제일병원 인수에 참여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병원이 법정관리 신청을 통해 회생 절차에 들어갈 경우 제일병원 인수 컨소시엄에 이씨가 참여해 병원을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쌍둥이 자녀를 제일병원에서 출산했다. 현재도 병원을 종종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63년 문을 연 제일병원은 국내 최초의 여성전문병원이다.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등 삼성가의 후계자들이 태어난 곳으로 유명하다. 저출산 여파로 분만 건수가 급감하면서 경영난을 겪었다. 여기에 경영진과 노조 간 갈등이 더해져 상황이 악화됐다. 노조가 임금 삭감을 거부하면서 간호사들이 대거 휴직하거나 사직했다. 일반 직원, 의료진에게 임금이 지급되지 않아 직원들이 대거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분만실도 폐쇄돼 매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태어난 ‘첫둥이’의 울음소리도 끊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