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가 폐원 위기에 몰린 산부인과 전문병원인 제일병원 운영권 인수전에 지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이씨 측은 1일 제일병원이 법정관리 신청을 통해 회생절차에 돌입하면 지인 등과 병원 운영주체인 재단 이사회 구성권 인수를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쌍둥이 자녀(1남 1녀)를 제일병원에서 출산한 뒤 이영애행복재단을 통해 1억5,000만원을 기부, 다문화가정 산모 등을 후원했다. 또 최근까지 이 병원 부인과·소아과를 이용해왔다.
1963년 문을 연 제일병원은 저출산과 노사 갈등, 이사장의 배임 혐의 등이 겹치면서 최근 수년 간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6월 파업과 간호사 등의 집단 휴직·사직, 11월 입원실·분만실 폐쇄에 이어 지난달 29일부터 외래진료까지 중단했다. 병원을 운영하는 제일의료재단 측은 법정관리 신청을 통해 이사회 구성권을 넘기는 방식으로 회생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동국대 등이 운영권 인수 협상에 나섰으나 부채가 1,000억원이 넘어 포기했다. 부채는 법정관리를 통해 탕감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