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카드 결제수수료 인하로 실적 위기에 처한 국내 주요 신용카드 최고경영자(CEO)들이 일제히 “내실경영”을 강조했다. 실적이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데 외형 확대는 꿈도 꾸지 못한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다.
2일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정부 규제, 금리 인상 및 가계부채 증가 등 순탄하지 않은 경제 상황 등으로 인해 카드업계의 이익 하향세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별도의 신년사를 내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카드수수료 때문에 하얀 머리가 나기 시작했다”며 위기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도 “금리가 오르면 한계차주 증가 및 조달비용 상승으로 건전성과 수익성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CEO들은 이 같은 위기돌파를 위해 외형 성장보다 비용 절감 등 내실경영을 강조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자동차 할부금융은 모바일 플랫폼을 활성화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신규 사업을 준비하겠다”며 내실 중심의 경영에 방점을 찍었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모든 사업 분야의 정교화로 기존 사업의 내실을 튼튼히 해야 한다”고 했다.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은 글로벌 부문 확대를, 이문환 비씨카드 사장은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