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에 발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일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민주주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저는 우리 남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에 “실성에 가까운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설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여사의 말을 인용하며 “이런 해괴망측한 망언이 여과 없이 보도되는 게 유감스럽다”며 “전 전 대통령 만행은 이미 드러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5.18광주항쟁으로 얼마나 무고한 많은 목숨이 죽었고, 수십 년 동안 고통을 안고 사는 가족들이 있다”며 “(사건의) 당사자가 민주주의를 운운하며 실성에 가까운 말을 내뱉은 사실에 광주를 대신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의 ‘전두환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아버지’라는 발언과 관련 “자기 최면도 이만하면 병”이라고 비난했다.
2일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전씨는 광주를 생지옥으로 만든 학살자다. 그 죄가 인정돼 1997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며 “지금 그의 운신이 자유로운 것은 그가 무죄여서가 아니라 운 좋게 형벌을 사면받았을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런데도 전씨는 단 한 번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적이 없다”면서 “오히려 부부가 회고록을 내며 자신들도 5.18의 억울한 희생자라는 망언을 늘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씨는 남편이 치매를 앓아 5.18 관련 재판에 출석할 수 없다고 했는데 치매를 앓으면서 재작년 회고록은 어떻게 냈는지, 골프 치러 다니던 사람은 전씨가 아니고 전씨 아바타인지 의아하기만 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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