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여야 초청 브리핑...셧다운 출구 될까

장벽문제 초당적 해법 찾나 주목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열흘을 넘겨 장기화하면서 그 여파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새해부터 국립공원에는 쓰레기가 넘쳐나고 급여를 받지 못하는 공무원들이 정부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비상사태 돌파를 위해 2일 백악관으로 여야 지도부를 초청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로 셧다운 사태가 11일째를 맞으면서 미국의 대표 관광지인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등 전국 국립공원에는 쓰레기가 쌓이고 있다. 셧다운으로 공원 관리인력의 상당수가 강제휴무에 들어간 탓이다. 쓰레기 무단 투기가 이어지면서 겨울에도 문을 열어온 요세미티 공원 내 캠프장 몇 곳은 아예 폐쇄됐다. 또 다른 국립공원인 데스밸리에도 쓰레기가 넘치고 있으며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 등 다른 국립공원도 곧 위생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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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업무로 지정돼 무급근무를 지속하는 일부 공무원들은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연방공무원노조(AFGE)는 지난해 12월31일 연방법원에 “정부 기관이 임금을 받지 않고 일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불법이고 비인간적”이라며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한편 셧다운 파장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지도자들을 2일 백악관으로 초청해 국경보안 문제에 대한 ‘초당적 브리핑’을 열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자리가 교착상태에 빠진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간에 새 예산안을 둘러싼 첫 협상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회동이 불발되거나 성과가 없으면 셧다운 사태는 한층 악화할 수 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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