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증시 첫날부터 급락장이 펼쳐졌지만 남북 경제협력 테마주와 통신주, 수소차 관련주는 급등했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만큼 확실한 호재로 투자자들이 몰리는 모양새다.
2일 경협 테마주로 꼽히는 인디에프(014990)는 장중 18.5%까지 급등한 끝에 8.37% 오른 2,460원에 장을 마쳤다. 제이에스티나(026040)도 15%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후 상승 폭이 줄면서 5.79% 상승한 5,480원에 마감했다. 재영솔루텍(049630)(4.93%), 신원(009270)(2.94%), 좋은사람들(033340)(2.77%)도 일제히 올랐다. 마그네슘·알루미늄 등 자원 가공기술을 갖춰 경협주로 묶인 장원테크(174880)는 23.18%나 급등했다.
경협주 급등세는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언급한 덕분이다. 김 위원장은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경협주와 함께 통신주·수소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와 수소차 시장의 성장 본격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통신주 중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3사는 1~2% 상승했고 디케이티(290550)(20.21%), 삼지전자(037460)(12.85%) 등 부품주는 급등했다. 지난달 코스닥에 상장한 스마트기기 부품업체 디케이티는 5G 안테나용 부품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며 삼지전자는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이 밖에 이엠코리아(095190)(22.61%), 유니크(011320)(16.09%), 풍국주정(023900)(12.5%), 제이엔케이히터(126880)(11.73%), 에코바이오(038870)(8.67%) 등 수소차가 연말에 이어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현대차는 ‘수소차 비전 2030’을, 정부는 수소차 보급 목표 확대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