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테슬라, 미국 내 판매 부진→판매가 인하…수요감소 신호에 주가 급락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가가 새해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7% 가까이 급락했다. 모든 차종에 대해 미국 판매가격을 인하하자 향후 수요 감소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6.81% 하락한 310.1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새해 첫날부터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 이유는 지난해 4·4분기 모델3 등 전기차 신차 인도 규모가 예상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지난해 10~12월 중 전기차 9만 2,000대를 인도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이 기간동안 인도된 전기차 규모는 9만 700대에 불과했다.


그동안 미국에서 테슬라 전기차 신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정부로부터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테슬라가 자동차 제조업체 당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동차 판매 수를 넘어서면서 올해부터는 혜택이 사라지게 됐다. 이에 시장에서는 혜택이 남아있는 지난해 4·4분기 중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마저도 예상치를 밑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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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올해부터 세액공제 혜택이 줄어드는 점을 감안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에 대해 가격을 2,000달러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하 결정이 작년 4·4분기 보급형 세단 모델3의 예상보다 부진한 판매실적과 맞물려 시장에 향후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감소와 수익성 하락 우려를 불러왔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테슬라는 미국 내 부진한 판매실적을 보완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유럽과 중국에 모델3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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