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서울 집값 못 버텨…지난해 경기·인천으로 이주한 인구 30% 증가

지난해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거주지를 옮긴 사람들이 30% 늘었다. 높은 집값으로 인한 ‘탈 서울화’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4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이주한 인구 수(순이동자)는 총 13만1,99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1,821명보다 29.63%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로 12만 3,949명, 인천으로 8,046명이 각각 이동했다.


업계에서는 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인해 주거비용 부담이 높아지고,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서울 전 지역에서 적용되면서 서울 생활권이 가능한 수도권 지역으로 이사하는 현상이 늘었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114 시세 자료에 따르면 1년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19.95%나 올랐다. 3.3㎡당 서울 아파트 가격은 1년 사이 2,180만원에서 2,615만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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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보니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지역 새 아파트로 서울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12월에 GS건설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위시티2지구 A2블록에서 분양한 ‘일산자이 3차’의 청약 결과를 살펴보면 고양시에서 들어온 청약 통장 수는 901개, 반면 기타지역에서 들어온 청약 통장 수는 1,936개로 고양시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포스코건설이 12월에 경기 의정부시 가능2구역에서 선보인 ‘더샵 파크에비뉴’도 의정부시에서 591개의 청약 통장이 접수됐지만 기타지역에서 접수된 청약 통장 수는 743개였다.

연초에도 수도권 분양 열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이달 10일 경기 용인시 신봉동에서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같은 날 인천 검단신도시 AB15-1블록에서는 우미건설의 ‘검단신도시 우미 린 더퍼스트’가 1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앞서 분양한 GS건설의 일산자이 3차는 ,이달 14일부터 경기도시공사가 GS건설과 함께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B3블록에서 분양한 공공분양 아파트 ‘다산신도시 자연&자이’는 이달 28일부터 정당계약에 들어간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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