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젖소부인 바람났네’ 등을 제작한 영화제작자 겸 배우 한지일(72)이 과거 자신이 저지른 방화에 대해 언급했다.
3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970년대 인기 배우이자 영화 ‘젖소부인 바람났네’ 등 성인용 비디오 영화를 제작한 한지일의 근황이 공개됐다.
1월 3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는 1970년대 배우이자 제작자로 유명했던 한지일의 굴곡진 인생 이야기가 그려졌다.
호텔 웨이터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한지일은 퇴근 후 충무로 극장가로 향했다. 한지일은 1972년 ‘바람아 구름아’로 데뷔해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대종상 남우조연상까지 거머쥐었던 왕년의 톱스타였다.
이날 방송에서 한지일은 과거 자신이 저질렀던 방화에 대해 털어놨다.
한지일은 과거 1999년 별거중이던 부인이 운영하던 영화제작사 사무실에 찾아가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한지일은 부인 명의로 영화사를 설립, 영화 제작 사업을 했으나 외환 위기로 사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영화사 경영권을 포기했고, 이후 이혼하게 되었다.
한지일은 “ 아내와 (별거하면서) 만남이 없다가 이제 만나려고 영화사에 찾아갔다. 저는 그 당시만 해도 양양에 있는 주유소에서 석유 배달하고 있었다”며 “(아내) 회사에 갔는데 영화 스태프들이 있더라. 스태프들이 시나리오 보고, 배우들이 와서 계약하는 모습 등을 목격하는 순간 이성을 잃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화가 나니까 큰 소리가 막 나갔다. (아내에게) ‘야 나와!’ 이러면서 막 큰소리를 쳤다”며 “애 엄마는 내가 무서우니까 소리를 질렀고, 스태프들이 (아내를) 나가지 못하게 했다. 그러니까 더 화가 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화가 나서 옆에 있던 주유소에 가서 휘발유를 사다가 (불을 질렀다)”고 고백했다.
한지일은 “근데 크게 불이 나지는 않았다. 사람이 다칠 정도로 불이 난 건 아니었다”며 “그 당시에 홧김에 이성을 잃고…그래서 감옥에 가서 몇 달 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오랫동안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던 시절이 있다. 외로움에 우울증이 왔고, 자살 생각도 했다“고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했다.
한편 현재 한지일은 서울 한 호텔의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