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도 자유를 열망하는 수많은 탈북자들을 안전하게 탈출시키는 데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말 영국 왕실이 주는 국가공로훈장(MBE)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 북한인권단체 링크(LiNK)의 박석길(사진) 한국지부장이 지난 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수상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VOA에 따르면 영국 왕실이 한국계 영국인인 박 지부장이 탈북민과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일한 공로를 인정해 이날 훈장을 수여했다. 박 지부장은 VOA와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에서 북한 인권과 탈북 난민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힘이 된다”고 말했다. 링크는 한국계 미국인들이 주축을 이뤄 2004년 탈북자 구출 모금 활동을 위해 만든 조직이다. 현재 17개 국가에서 300여개 단체가 관련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까지 링크가 한국으로 데려온 탈북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
한국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박 지부장은 영국에서 대학 졸업 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우리 민족의 아픔을 해소하는 데 무언가 도움이 되고 싶어 북한 자유를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북한 탈출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과거 국경 경비대에 통했던 뇌물이 이젠 쉽지 않고 따라서 뇌물이 더 비싸지고 인맥도 필요한 상황에 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중국 국경을 넘는 것은 물론 중국에서 숨어 지내는 것도 더 위험해졌다”며 “그러나 이런 장애에도 불구하고 북한 탈출 움직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