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로 출발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를 구체적으로 추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북한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북한에 대한 제재는 유지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대화와 별도로 북한 비핵화에 진전이 있기 전까지는 대북 제재를 지속한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앞서 CNN은 지난 3일 트럼프 정부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들을 사전답사 중이라고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 행정부는 지난 연말 아시아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 걸친 복수의 장소에 사전답사 팀을 파견했다. 외교관들과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미국 하와이, 남북한 사이의 비무장지대(DMZ) 등이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된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해 들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서 외교’를 이어가며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는 지난 2일 각료회의에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고 “우리는 아마 또 하나의 회담을 가질 것이다. 그가 만나고 싶어 하고 나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