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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8,000억원' 반포1단지 3주구 새 시공사 맞는다

87% 찬성으로 HDC현대산업개발과 결별

8,000억원 공사비 두고 건설사 격전 예고

대림·대우·롯데·포스코 등 이미 관심 표명

7일 오후 7시부터 시작한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임시총회를 통해 재건축 조합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재건축 시공 우선협상 지위를 취소했다. /이재명7일 오후 7시부터 시작한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임시총회를 통해 재건축 조합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재건축 시공 우선협상 지위를 취소했다. /이재명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이 새 시공사를 찾아 나선다. 조합은 임시총회를 통해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인 HDC현대산업개발과 결별하기로 의결했다. 이미 총회 전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의향서를 제출한 만큼 다시 수주 격전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7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 예식장에서 열린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임시총회에서 조합은 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선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총 조합원 1,622명 중 과반이 참가해 임시총회가 개최됐고 투표 결과 ‘현대산업개발 시공자 선정 취소’에 대해 참가자 857명 중 745명이 동의했다. 이날 자정 가까이 이어진 개표 끝에 조합은 찬성률 86.9%로 시공사의 우선협상 지위를 박탈했다.


앞서 최흥기 조합장 및 일부 조합원은 현대산업개발의 수의계약서의 독소조항에 반대하며 본계약에 난항을 겪어왔다. 지난 7월 총회를 통해 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통해 협상안을 이사회까지 통과시켰지만 최 조합장의 반대로 최종 의결하지 못했다. 조합은 986억 원 규모의 특화설계 및 반포천 주변 보도교, 도로 등 공공기반시설, 공공청사 건축 등의 공사범위가 입찰제안서와 다르다며 시공자 선정을 취소하는 임시총회를 추진하고 새로운 시공사를 물색했다. 조합이 직접 국내 대형 건설사에 시공 참여 의사를 물어 4곳에서 입찰의향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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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에서는 재건축 성공사례로 꼽히는 ‘아크로리버파크’의 한형기 조합장이 강연에 나섰다. 오후 7시부터 성원이 달성된 오후 9시 45분까지 현대산업개발의 수의계약서가 조합에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이로써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은 다른 건설사로 시공사를 바꾼다. 임시총회에서 또 다른 안건으로 시공자 선정방법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결의했다. 이미 대림산업, 대우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4개 건설사가 시공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또한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관심을 보여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72㎡ 1,490가구로 구성됐으며 서초구 반포동 핵심지에 위치한다. 조합은 재건축을 통해 17개 동, 2,091가구 규모의 새 단지를 지을 예정이다. 재건축 공사비만 8,087억원에 달한다.

아직 재건축 사업에는 걸림돌이 남아있다. 시공사 지위가 박탈된 현대산업개발과 소송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총회 전 총회 개최 취소 가처분신청을 중앙지법에 제출했다가 기각된 바 있다. 전 시공사와 소송이 길어지면 수년 간 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또한 오는 20일 조합은 조합장 해임총회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조합원 간 내홍을 수습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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