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당초 예정된 중동 순방 일정에는 들어있지 않았던 이라크 바그다드를 깜짝 방문했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라크 의회는 성명을 내고 폼페이오 장관이 무함마드 무함마드 알할부시 이라크 국회의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알할부시 등 이라크 정부 인사들과 만나 미군의 시리아 철수에 따른 대테러 전략 변화를 설명하고, 미국의 대이란 정책과 관련해 이라크 측 동참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문에는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의 이라크 방문 당시 불거진 ‘주권 침해’ 논란을 만회하려는 목적도 있다는 분석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압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와 면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사전 예고 없이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만 방문하는 등의 행보를 보여 현지에서 비난이 잇따르기도 했다.
현재 중동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앞으로 이집트와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과 쿠웨이트를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