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에듀컨설팅] 초등생 영어 발표력 높이려면

우리집 뉴스룸·영어 역할극 놀이로 자신감 심어줘야

이보영 윤선생 국제영어교육연구소 책임연구원.이보영 윤선생 국제영어교육연구소 책임연구원.



Q.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딸아이가 영어를 못하지는 않는데 영어 발표에서 계속 움츠러듭니다. 실용영어 교육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발표력을 높일 수 있게 도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발표는 평상시 대화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진행됩니다. 많은 사람의 시선을 받는 데 대한 두려움, 평가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말을 잘하고 활달한 성향이라도 발표 때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될 수 있습니다.


영어 영재들이 꼽은 영어 말하기 비결 중 하나는 자주 쓰이는 표현을 반복해서 연습하는 것입니다.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레 익혀지고 발표할 때 자신감으로 이어집니다. ‘우리 집 뉴스룸’ 놀이는 그날 있었던 일을 마치 뉴스 앵커가 된 것처럼 이야기해볼 수 있는 놀이입니다. 먼저 오늘 있었던 일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글로 정리한 후 가족·친구들 앞에서 뉴스 앵커처럼 또박또박 발표해보세요. 뉴스 순서에 따라 인사말부터 하루 일과 소개하기, 일기예보 등 일상에서 많이 쓰는 표현을 활용해 이야기해볼 수 있습니다. 이때 부모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찍은 후 함께 시청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관련기사



영어 역할극(롤플레이) 놀이도 좋은 학습방법입니다. 말하기 연습뿐 아니라 아이가 공부한 내용을 자연스럽게 복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 역할을 연기하며 감정을 표현하고 다양한 제스처 등을 연습하면서 풍부한 표현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대화 위주로 구성된 영어 동화책·DVD 등을 정해 각자 맡을 역할을 정합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아이가 여러 역할을 경험하도록 바꿔보는 것이 좋습니다. 역할극이 끝난 뒤에는 어떤 역할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지, 특정 상황에서 만약 내가 그 사람이었다면 기분이 어땠을지, 가장 재미있는 장면은 어떤 것이었는지 등 다양한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이야기의 결말을 바꿔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말하기와 읽기는 서로 깊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문자 ‘읽기’를 많이 할수록 어휘와 문법 등 언어의 뼈대를 세울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말하기로 연결됩니다. 가능한 한 읽기를 할 때는 큰 소리를 내면서 발음을 교정하고 의사소통에 필요한 표현들을 하나둘씩 익혀나가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책을 읽은 후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책 내용으로 토론을 하고 간단한 문장 한두 줄이라도 느낀 점이나 기억나는 부분을 글로 써보면 좋습니다. /이보영 윤선생 국제영어교육연구소 책임연구원

진동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