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트위치(Twitch)라고 볼 수 있는 후야(HUYA)는 중국 대표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지난해 5월 미국 뉴욕거래소에 첫 번째 중국 게임 스트리밍 기업으로 상장했다. 후야는 한국의 아프리카TV와 유사하게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 최대 플랫폼 YY(나스닥 상장)가 게임 카테고리만 떼어내 분사한 회사다. 최대 주주 YY의 전폭적인 지지와 2대 주주 텐센트의 트래픽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중국 게임 스트리밍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다.
후야는 자국 경쟁사인 도우위(DOUYU)와 함께 자본력과 규모 효과로 시장집중도를 점차 강화하고 있다. 후야의 월간 실사용자(MAU)는 지난 2016년 6,410만명에서 2017년 8,340만명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1억명을 돌파했다. 향후 수익성은 MAU 증가와 더불어 유료회원 비중과 유저당 매출(ARPPU) 상승에 의존하게 된다. 유료 회원 수가 2016년 170만명에서 지난해 3·4분기 420만명으로 늘어나면서 유료회원 비중 역시 같은 기간 2.6%에서 4.2%까지 뛰었다. 월평균 ARPPU는 2016년 38.8위안에서 2018년 3·4분기 79.4위안까지 두 배로 증가했으며 중장기적으로 160위안 수준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야의 매출은 주로 라이브 방송과 광고에서 나온다. 이 중 라이브 방송이 95%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3·4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31억6,000만위안(약 5,225억원)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판호 발급 중단에 따른 게임산업 성장둔화에도 불구하고 4·4분기 매출 역시 89~94% 고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흥미로운 것은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가 지난해 후야에 4억6,000만달러, 도우위에는 6억3,000만달러를 투자하고 양사의 경주를 지켜보고 있다는 점이다. 2014년 본격적으로 게임 스트리밍 사업에 뛰어든 후야와 도우위는 아직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MAU와 유저 사용시간 차이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도우위가 주력 분야인 게임에서 일반적인 엔터테인먼트로 확장하는 전략을 세운 반면 후야는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과 고객 충성도가 높은 e스포츠 라이브 스트리밍에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