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8년 은행권 유통수명 추정 결과’를 보면 1만원권 유통수명은 121개월로 추정된다. 1,000원권은 52개월, 5,000원권은 43개월로 이었다. 2011년 조사한 유통수명(1,000원권 38개월, 5,000원권 40개월)보다 유통되는 기간이 확대된 것이다.
화폐 유통수명은 신권 화폐가 한은 창구에서 발행된 후 시중에서 유통되다가 더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돼 환수될 때까지 걸린 기간이다.
5만원권의 경우 2009년 6월 처음 발행돼 유통수명을 추정하기는 이르지만 1만원권보다는 길 것으로 보인다고 한은은 전했다. 고액권일수록 ‘거래’보다 가치저장수단으로 활용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현금을 많이 쓰는 주요국과 비교해도 한국의 화폐 유통수명은 긴 편이다. 일본 5,000엔은 18개월, 유로존 20유로는 19개월에 불과하다. 미국 20달러는 95개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