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지난 8~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9에 세계 최초 5G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과 증강현실(AR) 실내 자율주행 로봇 등 13종 신기술·신제품을 전시했다. 글로벌 IT 기업인 구글과 세계 최대 자율주행차 지도 제작업체 ‘히어’ 주변에 부스가 위치해 전세계 관람객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일부러 구글 맞은편으로 부스 위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CES2019 전시 기간 동안 네이버를 방문한 관람객들은 5,000명이 훌쩍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5G 브레인리스 로봇 제어 기술이 적용된 로봇팔 ‘앰비덱스(AMBIDEX)’와 AR 실내 자율주행 로봇 ‘어라운드 G(AROUND G)’의 시연 시간엔 관람객들이 몰려 안전을 위해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다. 관람객들은 로봇팔 앰비덱스가 사람과 악수하거나 어깨동무를 할 때마다 신기한 듯 탄성을 질렀다. 5G 브레인리스 로봇 제어 기술은 로봇 자체의 고성능 프로세서가 없어도 5G의 초저지연 기술을 이용해 클라우드로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네이버와 퀄컴은 CES2019가 열리기 열흘 전인 지난해 12월 28일이 기술을 로봇팔 앰비덱스에 적용하는 개발에 성공해 극적으로 전시하게 됐다.
부스를 열자마자 점검을 위해 전시장을 찾은 한성숙 대표는 “앰비덱스와 어라운드G의 움직임이 날이 갈수록 자연스러워지고 있다”며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기술임에도 안정적으로 동작해 높은 기술적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로봇 기술은 전문가와 다른 기업들로부터도 인정을 받았다. 로봇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데니스 홍 UCLA 교수는 “네이버가 만든 로봇팔 앰비덱스는 예술의 경지”라며 “CES에 나온 로봇 중 최고의 승자”라고 극찬했다.
인텔, 엔비디아, 퀄컴, LG전자, SM엔터테인먼트 등 부스에 방문한 다양한 기업들은 네이버의 기술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LG전자와는 CES2019 기간 중 로봇 기술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데 합의하기도 했다. 양사는 LG전자의 안내로봇 ‘에어스타’에 네이버랩스의 위치·이동 플랫폼 xDM(eXtended Definition & Dimension Map)적용하기로 합의했다.
/라스베이거스=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