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와 함께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지난 주 상승세였던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세가 지속되긴 힘들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수익성과 성장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SK증권(001510)은 고려아연(010130), 한국콜마(161890), 현대중공업(009540)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고려아연은 주요 금속가격 하락이 부담 요인이었으나, 아연·연 판매량 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SK증권은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금속 가격 반등, 높아진 제련수수료 협상력,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환경은 향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영업이익 성장률이 업종 내에서 가장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한국콜마도 관심 종목으로 꼽힌다. 한국콜마는 미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탑라인 고성장이 기대되고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부문 이익률도 3~5%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0.7% 증가한 14조1,852억원, 영업이익은 792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수주 선종 선가 인상 기조와 수주잔고 턴어라운드로 내년에도 매출과 이익 턴어라운드를 기대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현대건설기계(267270), 락앤락(115390) 등을 추천했다. 현대건설(000720)기계는 지난해 중국 굴삭기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설비투자 증설에 따라 추가 시장점유율 증가와 인디아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성장 관련 전략이 구체화 돼 가고 있고,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높은 락앤락에도 관심을 가져 볼 만한다. KB증권은 “구조조정 관련 비용이 대부분 반영됐고, 4·4분기 계절적 성수기로 실적은 2·4분기 저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003470)은 현대건설과 엔씨소프트(036570)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대건설은 자체 사업 및 분양 확대뿐 아니라 이라크, 알제리 등 대형 해외 수주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리니지M 등 기존게임 매출 견조함에서 오는 실적 안정성과 올해 리니지2 M 등 신규 대작 5종 출시에 따른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엔씨소프트도 관심 종목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