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에…케어 직원들, 회사서 항의시위

무분별한 안락사를 자행했다는 폭로가 나온 동물권단체 케어의 직원들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소연 케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무분별한 안락사를 자행했다는 폭로가 나온 동물권단체 케어의 직원들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소연 케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동물권단체 케어가 구조한 동물들을 안락사시켰다는 논란이 커지자 이 단체 직원들이 박소연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 회원 20여명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케어 사무실에서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박 대표 면담을 요구했다.

당초 이 자리에는 박 대표와 이사진이 참여하는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날 시위로 인해 열리지 못하고 있다. 직원연대 회원들이 박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맞서자 이사회를 강행하고자 하는 임원들과 시위에 참가한 직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직원연대는 “직원들에게 고지하지 않고 긴급이사회를 소집한 이유가 무엇이냐. 시민들이 답변을 기다린다”며 박 대표가 직접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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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내부 고발에 따르면 케어에서는 작년 80마리를 포함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물 250마리가 무분별하게 안락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동물보호단체들은 박 대표를 다음 주 중으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이들의 고발대리인을 맡은 권유림 변호사는 “상습사기·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시해 박 대표를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케어는 지난 11일 입장문을 통해 “2015년쯤부터 2018년까지 소수의 안락사가 불가피했다”며 보호 중인 동물을 안락사시킨 것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심한 공격성으로 사람이나 동물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경우, 전염병이나 고통·상해·회복 불능의 상태, 고통 지연, 보호소 적응 불가한 신체적 상태 및 반복적인 심한 질병 발병 등을 안락사 기준으로 삼았다”며 “안락사 결정과정은 회의 참여자 전원의 동의를 얻어 동물병원에서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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