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 승재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나무늘보 캐릭터로 변신한 고지용을 보고 무서워했다. 고지용은 “지금까지 살아오며 빨리빨리 문화에 적응된 것 같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느긋하게 살아보려고 한다”고 이유를 밝혔지만 결국 승재를 울렸다.
도장도 느리게 찍는 고지용의 모습을 보고 승재는 아빠를 한심하게 쳐다봤지만 이내 식사를 준비하면서 나무늘보 놀이에 참여했다. 두 사람은 천천히 움직였지만 이내 승재가 “왜 자꾸 느리게 하나. 그만 하자”고 말하자 고지용 역시 “아빠도 느리게 하는 게 답답했다. 하지만 느린 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빨리했다가 손해 보거나 실수하는 경우도 많다”며 조언했다.
승재는 새해에 “헐크가 되고 싶다. 헐크는 힘이 세니까”라고 답하며 헐크 장갑을 착용하고 등장, 귀여운 헐크로 변신했다. 승재는 악당을 물리치고 착한 사람을 도와주기 위해 헐크가 될 거라며 헐크가 되고 싶다고 했고 고지용은 이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고지용은 “승재가 요즘 히어로물에 빠졌다. 헐크를 좋아하기도 하고 되고 싶어 한다. 한국의 헐크 하면 그분이 떠오를 거다”며 승재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외출에 나섰다.
체육관에 도착한 승재는 헐크로 변신해 기다리고 있던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을 만났다. 김동현은 즉석에서 상의를 찢는 퍼포먼스로 승재를 놀라게 했지만 이내 선물이라며 건넨 과자 통에 숨겨둔 장난감에 깜짝 놀라는 허당 매력을 드러냈다.
승재는 김동현에게 “아빠도 들 수 있냐”며 물어봤고 김동현은 즉석에서 고지용을 들고 움직여 승재를 놀라게 했다. 김동현이 승재를 위해 준비한 맞춤 의상을 입은 승재는 꼬마 헐크로 완벽 변신했고 세 사람은 헐크가 되기 위해 운동에 돌입했다. 민첩한 몸 움직임을 보인 승재는 암바를 배우자 마자 고지용에게 누우라고 외쳤고 배운 대로 기술을 시도해 성공해 고지용에게 복수했다. 이때 새롭게 등장한 추성훈을 보고 “할아버지가 여길 오면 어떡하냐”며 장난을 쳤다. 이내 지난가을에 만났던 사랑이 누나를 기억해낸 승재는 사랑이의 안부를 물었고 “난 이제 헐크가 됐다”라며 자랑했다.
추성훈이 떠난 후 승재는 김동현과 함께 단둘이 음료수 사 오기 심부름을 나섰다. 시민들에게 “헐크가 됐다. 나쁜 사람이 오면 구해주겠다”며 자랑스럽게 외쳤고 “나쁜 사람은 암바로 다 물리쳐주겠다”며 시민들을 웃음 짓게 했다. 승재는 김동현에게 “아파트도 들 수 있냐. 저 나무도 뽑을 수 있나”고 물어 김동현을 당황시켰다.
다시 심부름을 나선 승재가 배가 고프다고 하자 김동현은 초대형 오븐 족발과 크림 스파게티를 먹었고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승재는 “7살이 되면 헐크가 될 수 있냐”고 질문했고 김동현은 “많이 먹고 운동하면 삼촌처럼 헐크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며 새로운 꿈을 꾸게 했다.
체육관으로 돌아온 승재는 아빠 고지용에게 “주스만 사러 갔다 왔다”고 거짓말을 했고 다른 삼촌의 유도신문에 “미세먼지를 먹었다”며 재치를 보였다. 마지막 집에 돌아가기 전 승재는 헐크 옷을 찢으며 꼬마 헐크로 완벽 변신했다. 이는 승재가 도착하기 전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 김동현이 미리 가위질을 해둔 것이 드러났다. 승재는 “이제 진짜 헐크 됐다”고 외치며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