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정계 진출에 반대하는 여론이 지지하는 여론보다 많다는 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15일 전국 성인 500명을 상대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반대 응답은 50.0%(매우 반대 33.3%, 반대하는 편 16.7%), 지지 응답은 37.7%(매우 지지 17.2%, 지지하는 편 20.5%)로 각각 집계됐다. 그밖에 모름·무응답은 12.3%였다.
황 전 총리의 정계 진출에 대한 반대와 지지는 진영에 따라 확연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을 지지하는 범진보·여권 응답자들은 반대 74.7%, 지지 13.6%로, 반대 여론이 훨씬 높았다.
반면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을 지지하는 범보수·야권 응답자들의 경우, 지지(80.3%) 여론이 반대(16.4%) 여론을 압도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반대 75.3% vs 지지 14.7%)와 대전·세종·충청(51.1% vs 33.6%), 부산·울산·경남(50.3% vs 35.9%), 경기·인천(50.4% vs 38.5%)에서 반대 여론이 50% 이상이었고, 대구·경북(38.2% vs 50.2%)에서는 지지 여론이 높았다. 한편 서울(반대 44.3% vs 지지 43.2%)에선 양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연령별로는 40대(반대 56.9% vs 지지 32.1%)와 30대(55.7% vs 31.2%), 20대(52.1% vs 30.2%), 50대(50.7% vs 33.0%)에서 반대가 많은 반면, 60대 이상(38.5% vs 54.9%)에서는 지지가 많았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반대 71.3% vs 지지 17.9%)과 중도층(53.4% vs 34.7%)은 반대 의견이 지지 의견보다 많았고, 보수층(21.5% vs 71.4%)에서는 지지 의견이 우세했다. 무당층(반대 31.9% vs 지지 35.0%)에서는 반대와 지지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