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 R&CD 혁신 허브에서 열린 ‘제1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정부가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2023년에는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작년 기준 14조원 규모인 국내 데이터 시장을 2023년 30조원 규모로 끌어올리고, AI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10곳과 전문인력 1만명을 길러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서울 양재 R&CD 혁신허브에서 열린 ‘제1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데이터·AI경제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김정원 인터넷융합정책관은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은 양질의 데이터 시장형성과 고도의 인공지능 기술 확보, 데이터와 인공지능 간 유기적인 융합에 달려있다”며 이번 계획을 세운 이유를 밝혔다.
정부는 가장 먼저 데이터 수집, 유통, 활용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 금융, 통신 등 분야별 데이터를 수집하는 ‘빅데이터 센터’ 100곳을 설립하기로 했다. 또 ‘빅데이터 플랫폼’ 10곳도 구축해 센터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의 데이터 활용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바우처 사업도 올해 1,600여 개 추진한다. 여기에 동의를 받아 개인 데이터를 활용하는 ‘마이데이터’ 사업도 8개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AI 기술과 이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도 강력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AI 기초연구와 지능형 반도체,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SW)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기업 AI 서비스 개발을 위한 ‘인프라 허브’도 구축할 계획이다. 해외 기업과 연구 협력이 가능한 ‘글로벌 AI 100’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또 의료, 안전,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 인공지능 시범 서비스도 도입한다. 전문 인력은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신설, 양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가정보화기본법을 개정하는 등 제도를 개선하고 안전한 활용을 위해 ‘AI 윤리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계획이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은 “우리나라가 데이터와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규제 샌드박스’의 시행이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의 신기술·신제품에 대한 시장검증 및 출시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다원 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