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한반도 평화지대’ 연일 강조…“남북관계의 선차적 문제”

2차 북미회담 가시권 속 평화협정 의제화 의도인 듯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북미회담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 행이 유력한 가운데 북한 매체들이 연일 ‘한반도 평화지대’ 구축을 강조했다./연합뉴스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북미회담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 행이 유력한 가운데 북한 매체들이 연일 ‘한반도 평화지대’ 구축을 강조했다./연합뉴스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가 가시화하는 가운데 북한 매체들이 연일 ‘한반도 평화지대’ 구축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공고한 평화보장은 시대의 요구’라는 제목의 정세해설 기사에서 “조선반도(한반도)를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드는 것은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기 위한 근본 방도”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평화는 북남관계 개선의 전제이며 추동력”이라며 “조선반도를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들 때만이 우리 겨레가 평화롭고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으며 후손만대의 번영도 이룩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이어 평화 구축을 위한 ‘전쟁위험 제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남측 당국에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과 외부로부터의 전쟁장비 반입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이날 “70여년에 걸쳐 대결과 전쟁소동으로 얼룩져온 조선반도를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드는 것은 현 북남관계발전을 더욱 추동하고 민족의 화해와 평화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선차적인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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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들은 최근 연일 ‘한반도 평화지대’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남측을 향해 한미군사훈련과 전쟁장비 반입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북미 간 의제조율이 본격화하는 국면에서 평화체제 구축 논의를 공론화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동시에 표면적으로는 남측을 향해 요구를 쏟아내면서 남측 정부가 관련 논의 과정에서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밑에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항구적인 평화보장 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정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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