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서도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4일 조사 기준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9% 하락하며 10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 대출 규제와 종부세 강화, 최근 공시가격 인상까지 겹쳐 약세가 두 달 반 이상 연속됐다.
그러나 종로·구로구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하락에서 금주 보합 전환하고 금천구는 0.01%로 상승 세를 보이면서 내림폭은 지난주(-0.10%)보다 소폭 둔화했다. 용산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14%에서 금주 -0.07%, 마포구는 -0.16%에서 -0.10%로 낙폭이 줄었다. 또 강남권인 서초구는 -0.13%에서 -0.06%로, 강남구는 -0.25%에서 -0.21%로 하락폭이 다소 축소됐다. 그러나 강동구는 이번주 0.16% 떨어지며 낙폭이 지난주(-0.08%)의 2배로 늘어났다.
경기도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5% 내렸다. 광명시는 광명·하안동 일대에 재건축·재개발 투자 수요가 빠지며 0.24% 내려 경기도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스타필드 입점과 신분당선 연장 이슈 등으로 수원 장안구가 0.05% 올랐고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호재가 있는 양주시는 지난주 -0.04%에서 금주 0.04%로 상승 전환했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7% 떨어졌다. 울산(-0.15%)·부산(-0.07%)·충남(-0.09%)·경북(-0.10%)·경남(-0.15%) 등지의 약세가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08% 떨어지며 2017년 1월 넷째주(-0.01%) 이후 60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0.12% 떨어졌다. 지방은 세종(0.31%)·대전(0.04%)·광주(0.01%) 등은 소폭 올랐지만 울산(-0.22%)·인천(-0.18%)·충북(-0.16%) 등에서 약세를 보였다.
/이다원 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