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8 재외공관장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경제 DB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는 22∼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동시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동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회동 자리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강 장관의 행사 참석 일정을 공개하면서 “‘지정학적 전망’ 세션, ‘한반도의 새로운 미래 개척’ 세션, 주요 인사 초청 오만찬 등 세계경제포럼(WEF)이 개최하는 공개·비공개 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이어 “강 장관은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국제현안에 대해 세계 여론 주도층 인사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주제로 23일 저녁 네트워킹 만찬을 개최하고, 기업인 등 민간과 국제기구 인사를 대상으로 우리 외교 정책을 설명하고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 장관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글로벌 여론 주도층 인사에게 설명해 국제 사회로부터 지지의 폭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이 이번 방문 기간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동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양측이) 서로 (만남에) 공감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구체적 시간이 정해지진 않은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이번 회동이 이뤄지면 북미회담 상황 공유 및 향후 협상전략 논의와 함께 교착 상태에 빠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당국자는 “한미 간 현안이기 때문에 그것(방위비)도 토의 주제 가운데 하나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