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9명은 사표 충동을 느끼고 대부분은 만성피로 등 질병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계획적인 퇴사로 수입이 사라져 후회했다는 응답률도 만만치 않아 ‘계획은 완벽히 정하고 퇴사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직장인 82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6.6%가 “사표를 내고 싶은 충동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사표 충동을 가장 크게 느끼는 순간’으로 최고 높은 응답률을 기록한 것은 ‘회사에 비전이 없다고 느껴질 때’(27.1%)였다. 그 뒤를 ‘연봉이 낮다고 느껴질 때’(20.1%)와 ‘잦은 야근 등 격무에 시달릴 때’(9%)가 이었다. 직장인들이 사표 충동을 느끼는 빈도로는 ‘한 달에 두 세 번’(29.5%)이 가장 많았지만, ‘하루에도 수시로 느낀다’는 응답이 22.7%로 바로 뒤를 이었다.
사표 충동 스트레스가 질병으로 이어졌다는 응답자도 무려 92.2%나 됐다. 구체적인 질병으로는 만성 피로(56.4%)가 가장 많았으며 △두통(47.3%) △소화불량(39.5%) △목·어깨 결림(37.6%) △불면증(31.9%) △우울증(29.9%) 등이 있었다.
실제로 사표를 제출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사표 충동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사람 중 39.7%에 달했다. 하지만 이들 중 32%는 사표를 낸 후 후회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계획 없이 수입이 사라져서’(60.4%) △‘재취업이 너무 어려워서’(40.7%) △‘그만 두고 공백기가 길어져서’(38.5%)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