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도 탁월한 한해가 될 것입니다. 판매대수는 2차 목표일 뿐 품질과 고객 만족 등 질적 성장이 중요합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은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올해 벤츠 코리아의 실적에 대해 낙관했다. 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 브랜드가운데 처음 판매량이 7만대를 넘었다. 글로벌 판매에서도 중국과 미국, 독일, 영국에 이어 5번째며 15년 연속 전년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벤츠 코리아의 마케팅 타깃은 전기차다. 이날 벤츠 코리아는 벤츠의 첫 순수 전기차 SUV인 EQC를 국내에 첫 공개했다. EQC는 올해 말 출시 계획으로 벤츠코리아는 이외에 4종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도 선보인다. 벤츠코리아는 EQC 출시를 계기로 전기차 충전 서비스도 보강할 계획이다. 구매 고객에 통합형 충전 서비스 멤버십 카드인 ‘메르세데스 미 차지’를 제공하고, 충전 전문가가 고객 문의 사항을 1:1로 대응하는 맞춤형 충전 솔루션 컨설팅 서비스 ‘EQ 컨시어지’도 선보인다. 실라키스 사장은 “EQC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에는 가장 빨리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를 찾아 주며 스타트업 등과 충전과 관련된 앱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전기차 5종 이외에 올해 9종의 신차와 6개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더 뉴 A 클래스 세단’과 ‘더 뉴 GLE’,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를 비롯해 전 라인업에 걸쳐 30여 개 이상의 새로운 트림을 추가로 선보인다. 라인업 보강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 경쟁력을 유지해 국내 수입차 브랜드 1위의 지위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수입차 브랜드의 가장 큰 문제로 꼽혔던 서비스 인프라도 꾸준히 넓혀 나가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지난해 말 기준 벤츠 코리아는 전국 54개의 공식 전시장과 64개의 공식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는 전시장은 60곳, 서비스 센터는 70곳까지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30분 만에 유지보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익프레스 서비스’를 선보이고 350억원으로 투입해 지난해 6월부터 진행 중인 부품 물류센터를 올해 중반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업 확장에 따라 일자리도 늘려 지난해 말 5,388명인 직원을 올해는 6,000여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한국은 혁신을 좋아하는 나라”라며 “많은 혁신 중소기업, 스타트업과 인포테인먼트 분야,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에코 시스템 등에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