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洪, 황교안에 '레밍 신드롬' 조롱…30분 뒤 '레밍' 삭제

한국당 차기 당권주자 신경전 '팽팽'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 연합뉴스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 연합뉴스



최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총리가 유력한 차기 당 대표 후보로 급부상하면서 당권 주자들 간의 신경전이 치열한 모양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교안 레밍 신드롬으로 모처럼 한국당이 활기를 되찾아 반갑다”며 “도로 친박당, 도로 탄핵당, 도로 병역비리당이 되지 않도록 한국당 관계자들과 당원들이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황 전 총리의 입당 후 당내 ‘친황(친황교안)’ 계파가 형성됐다는 해석이 나오자 이를 ‘레밍’에 빗대 조롱한 것이다. ‘레밍 신드롬’은 아무 생각 없이 맹목적으로 우두머리를 따르는 행태를 비판하는 말이다. 홍 전 대표는 얼마 뒤 해당 글에서 ‘레밍 신드롬’ 단어를 삭제하며 ‘수위 조절’을 했다.


홍 전 대표가 황 전 총리를 향해 날리는 ‘견제구’에는 2월로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놓고 경쟁하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는 30일 자신의 에세이집 출판기념회에서 출마여부를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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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황 전 총리는 홍 전 대표의 ‘레밍’ 비판에 대해 “홍 전 대표는 나하고 (검사) 초임 때 같이 한 분이다. 그 마음에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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