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공모주들이 잇따라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절벽’을 지나 점차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분위기다.
노랑풍선은 지난 15~16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희망 범위(1만5,500~1만9,000원)를 넘어선 가격인 2만원으로 확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총 공모액은 200억원 규모로 1,088곳에 달하는 기관투자가가 참여해 978.43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노랑풍선은 오는 21~22일 일반 공모 청약을 거쳐 30일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핀테크 1호 상장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웹케시는 전일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947.13대1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은 2조4,000억원에 달한다. 웹케시는 앞서 기관투자가 대상의 수요예측에서도 공모가가 희망범위 최상단인 2만6,000원에 확정된 바 있다. 웹케시는 2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인 올해 첫 공모주다.
증권가에서는 연초 공모주 흥행 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규모 IPO가 잇따라 취소·연기되면서 전체 IPO 규모가 3조원에도 못 미쳤지만 올해는 10조원을 넘길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달 중 이노테라피와 천보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후 다음달 초 상장할 예정으로 천보는 반도체·이차전지 업종인데다 공모금액도 최대 1,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노테라피는 출혈이 일어났을 때 혈액의 단백질과 반응해 곧바로 지혈막을 형성하는 지혈제로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의료 벤처다. 이윤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보다 좋은 성능과 낮은 가격을 기반으로 지혈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