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셧다운 한달…'생활고' 내몰린 연방 공무원들 전당포 찾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시카고 도심의 클러친스키 연방 청사 앞 페더럴 플라자(광장)에서 시위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멈춰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카고=신화연합뉴스지난 18일(현지시간) 시카고 도심의 클러친스키 연방 청사 앞 페더럴 플라자(광장)에서 시위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멈춰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카고=신화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이 역대 최장기록을 연일 경신하며 한 달째를 맞은 가운데 급여를 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는 공무원들 일부가 전당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셧다운으로 보수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연방 공무원들은 80만명에 이르는 수준으로, 1인당 평균 5,000달러(약 562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과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을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야당인 민주당이 충돌하면서 지난해 12월 22일 셧다운이 시작된 이후 연방 공무원들의 전당포행(行) 발길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연방 공무원들이 TV에서부터 보석을 비롯해 값이 나가는 물건을 전당포에 맡기고 필요한 자금을 융통하고 있는 것이다. 융통한 자금에 대해 이자를 전당포에 지불하고 재정 상황이 나아지면 원금을 내고 물건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미 몬태나주 빌링스에서 ‘옐로스톤 전당포’를 운영하는 블레인 포트너는 “하루 평균 3명의 연방 공무원들이 우리 전당포를 찾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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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공무원들의 실업수당 청구도 늘고 있다. 지난 17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연방정부 공무원들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월 첫째 주(~1월 5일) 기준으로 1만 454건을 기록했다. 이는 한 주 전의 4,760건에서 5,694건이나 늘어난 것이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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