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2일 ‘이부망천’ 발언으로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복당한 정태옥 의원을 향해 “뻔뻔하다”고 비판했다.
조승현 상금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막말에 대한 사죄 없는 뻔뻔함이 한국당의 혁신을 방해하는 부메랑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이’혼하면 ‘부’천살고 ‘망’하면 인‘천’산다는 이른바 ‘이부망천’발언으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지역 민심 악화에 책임을 지고 한국당을 탈당했다. 그러다 전날(21일) 탈당 7개월 만에 복당했다.
조 상근부대변인은 “정 의원이 한국당에 복당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럽고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인다. ‘경찰은 미친 개, 미친 개에는 몽둥이’라는 장제원 의원도 있고 ‘싸구려 노동판에서 왔냐’며 노동자를 비하한 박순자 의원, ‘뿐빠이, 겐세이, 야지’ 등 일어를 사랑하는 이은재 의원도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부인을 ‘촌년’으로, 장인어른을 ‘영감탱이’라고 부르는 홍준표 전 대표도 소속된 당이니 그 어떤 ‘막말러’에게도 활짝 열려 있어야 형평성에 맞다”며 “다만 많은 사람들이 보는 TV 프로그램에 나와 사과한 뒤 탈당했던 정 의원의 진정성이 없어진 것인지, 이 정도면 잠잠해졌다고 생각한 것인지, 아니면 충분히 반성을 한 것인지 최소한의 설명은 있어야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조 상근부대변인은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정의원을 복당시키는 자유한국당의 태도는, 인천·부천 시민들은 물론 대구시민까지도 무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인천시당도 논평을 통해 “아직도 이 망언으로 인한 충격이 생생한데 한국당은 정 의원을 복당시키고 지역구 위원장으로 다시 임명했다”며 “여론이 잠잠해졌다고 정 의원을 돌아오게 한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는 인천시민을 우롱하고 무시한 행위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