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반도체 위기론에 中 시안 찾는 이재용 부회장

화웨이, 샤오미 등 IT 고객 만나 수요 점검

내년 양산 앞둔 시안 2공장 방문할 듯




이재용(사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올해 첫 출장지가 중국 시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4분기에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대 시장인 중국과 해외 유일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인 시안 공장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다음달 삼성전자의 중국 산시성 시안 공장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시안에 낸드플래시 생산 거점을 마련했으며 70억달러를 들여 2공장을 짓고 있다. 2공장은 올해 말 가동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양산에 들어간다.



이 부회장이 새해 첫 출장지로 중국을 택한 것은 최근 반도체 업황 하강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4·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9% 하락한 10조8,000억원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7조원 후반~8조원 초반대에 그쳐 전 분기(13조6,500억원)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새해 들어서도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20일 기준 반도체 부문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8% 하락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 화웨이·샤오미·오포 등을 만나 최대 고객인 중국의 반도체 수요를 점검하는 한편 내년 양산이 예정된 시안 2공장 건설현황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은 삼성전자 매출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 부회장이 중국을 방문해 최근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반도체 부문에서 전략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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