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충분히 강해졌다"…우즈, 포효 준비 끝났나

올 PGA 첫 출격 앞두고 자신감

'벤 호건 재기상' 수상자로 선정

"낚시꾼 스윙은 놀랍다" 언급도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타이거 우즈. /골프채널 홈페이지 캡처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타이거 우즈. /골프채널 홈페이지 캡처




우즈의 골프백. /타이거 우즈 트위터 캡처우즈의 골프백. /타이거 우즈 트위터 캡처


2018-2019시즌 첫 출격을 앞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 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23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 참석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떤 기분인지 알고 있는데 그건 올해 더 나은 결과를 얻고 몇몇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후 이번이 첫 정규대회 출전인 우즈는 “지난 시즌이 끝날 때쯤에는 하체가 흔들렸지만 이제 충분히 강해졌다”며 체력적으로도 준비가 됐음을 알렸다. 개정된 새 골프규칙에 대해서는 “무릎 높이 드롭은 정말 이상하다”는 견해를 피력했고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처럼 빠른 그린에서 1~1.2m 거리의 내리막 퍼트를 할 때는 깃대가 안전한 느낌을 줘 유리할 것”이라며 특정 상황에서는 깃대를 꽂은 채 퍼팅하겠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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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이날 트위터에 골프백 사진과 함께 ‘새 장난감을 담는 건 언제나 즐겁다. 2019년 출발 준비 끝’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 우승 클럽인 테일러메이드 M3 대신 M5 드라이버와 3번 페어웨이우드, 테일러메이드의 P7 TW 아이언 등으로 교체했고 퍼터는 스코티카메론 뉴포트2 GSS 모델 그대로다.

우즈는 ‘낚시꾼 스윙’으로 인터넷 스타가 된 최호성(45)을 언급하기도 했다. PGA 투어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대회에 초청받은 최호성에 대해 “그의 피니시 자세는 놀랍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허리가 아픈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즈는 이날 미국골프기자협회(GWAA)의 올해 벤호건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 벤호건상은 GWAA가 해마다 부상 등을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한 골프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벤 호건은 PGA 투어에서 메이저 9승을 포함해 64승을 올린 위업도 빛나지만 불굴의 의지로 전설이 된 선수다. 36세 때 자동차 사고로 골반·쇄골·발목뼈 등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으나 1년 뒤 1950년 US 오픈에서 절뚝거리면서도 우승했고 이듬해 마스터스와 US 오픈, 1953년에는 마스터스, US 오픈, 브리티시 오픈을 석권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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