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TIPS) 타운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벤처투자 실적, 2019년 모태펀드 운용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는 3조4,24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2017년(2조3,803억원) 대비 43.9% 늘었다. 이는 지난 2017년 추경예산을 기반으로 결성된 4조6,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지난해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바이오·의료 및 정보통신기술(ICT) 업종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대한 신규투자가 1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1.7% 증가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이 같은 증가율은 고용창출로 이어져 지난해 말 기준 벤처투자 기업 1,072개사가 고용한 인원은 4만1,199명으로 전년 대비 약 20%의 고용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반 중소기업의 고용증가율이 1.6%(2016년 기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할 때 벤처투자가 일자리 창출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결성된 신규펀드는 4조6,868억원으로, 전년(4조6,087억원)을 약간 웃돌았다. 다만 민간자금의 출자비중이 66.5%로 전년(60.9%)보다 늘어난 반면 정책금융의 비중은 33.5%로 전년(39.1%)보다 줄었다. 지난해 벤처투자 회수총액은 2조6,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1% 증가, 투자원금 대비 2배가 넘는 수익을 냈다. 특히 바이오·의료 분야의 회수총액이 6,337억원으로 2.7배 증가하는 등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부는 이처럼 긍정적인 벤처투자 분위기를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는 신규 벤처투자와 벤처펀드는 각각 지난해보다 12%, 2% 증가한 3조8,000억원과 4조8,000억원을 달성,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한다. 이를 위해 모태펀드 출자규모를 역대 최대인 1조원으로 확대한다. 이를 △민간제안펀드 △창업 초기 등의 혁신모험펀드 △인수·합병(M&A) 등의 회수펀드 △소셜임팩트 등의 지방펀드 △기술사업화 등의 엔젤펀드 △해외VC펀드 등에 30~60% 비율로 출자, 총 2조3,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한다. 민간제안펀드는 지난해 7,600억원에서 올해 약 1조원으로 확대, 민간 주도의 투자시장 조성을 가속한다.
신규 펀드 조성에도 나선다. 먼저 지역균형발전과 지방의 혁신역량 강화를 위해 지방기업 전용펀드를 신규 결성한다. 투자 후 회수까지의 기간을 단축, 민간의 투자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M&A전용펀드와 펀드출자자의 지분을 인수하는 LP지분유동화 펀드를 신설한다. 대학·연구소 등이 보유한 첨단기술 등을 기반으로 창업한 기업에 투자하는 ‘기술사업화촉진펀드’도 신설한다. 이 밖에 엔젤펀드와 창업 초기 펀드 등의 규모도 확대한다. 석종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혁신성장의 중요한 지표인 벤처투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모태펀드의 적극적인 출자와 ‘벤처투자촉진법’의 조속한 시행 등으로 벤처투자 열기를 확산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제2 벤처 붐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