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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이상 노인도 복강경 탈장수술 안전

수술시간·합병증 발생률 등

50대 안팎 연령층과 비슷

70세 이상 탈장(脫腸·hernia) 환자에게 복강경 수술을 해도 수술시간, 합병증 발생률, 재발률이 50대 안팎 연령층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하다는 얘기다.

24일 강동경희대병원에 따르면 최성일·정윤아 교수팀(탈장클리닉)이 최근 9년간 복강경 탈장수술을 받은 425명의 합병증·재발률 등을 분석해 70세 이상 노인 환자에게도 안전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최 교수팀이 복강경 탈장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70세 미만 317명(평균 51.6세)과 70세 이상 108명(평균 75.3세)로 나눠 수술시간, 수술 후 합병증·재발률 등을 비교했더니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70대 이상 노인은 고혈압·당뇨병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72%로 70대 미만 그룹의 2배 이상이었지만 복강경 탈장수술 입원기간도 평균 3일로 0.3일 긴 정도에 그쳤다.


최 교수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탈장환자도 고령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노인 탈장 환자도 복강경 수술이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 후 통증이 적고 빠른 회복·일상생활 복귀에 도움이 된다는 게 입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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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장(脫腸·hernia)은 주로 복부 장기의 일부가 원래 있어야 할 장소에서 벗어난 상태로 내장 탈출증이라고도 한다. 복벽의 약해진 틈으로 복막에 덮여있는 장기 등이 빠져나와 피부가 볼록하게 튀어나와 압통이 생기거나, 탈출한 장기가 주변 인대·근육에 끼어 막히거나 괴사해 복통·오심·구토·발열 증상 등이 나타난다. 9세 이하 어린이나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탈장 치료는 개복·복강경 수술 등을 통해 튀어나온 장을 제자리로 복원시키고 다시 나오지 못하게 고정하는 게 원칙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탈장(Hernia)’에 발표됐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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