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칠레의 달팽이 농장을 설립한 페르난도 가의 장남 페르난도 바스쿠난 박사에 의해 달팽이 점액질이 피부에 좋다는 사실이 전 세계에 밝혀진 후 ‘달팽이 크림’이 개발되어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렇게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달팽이 크림의 핵심은 ‘뮤신’이라는 성분인데, 이 뮤신이 달팽이 점액질 뿐만 아니라 미꾸라지 점액질에도 있다고 한다.
옛날부터 효능을 인정받은 미꾸라지는 현대에 와서도 관심이 이어져 점액질에서도 기능을 발견했다. 미꾸라지에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D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뼈를 튼튼하게 만들고 비타민 D가 칼슘의 흡수를 도와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또한, 철분, DHA, 비타민 B1, B2, 비타민A 등 다양한 성분들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처럼 효능이 다양한 미꾸라지는 과거부터 지친 기력을 회복하고 원기를 회복하는 보양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영국 브리스톨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점액질 속 뮤신은 최대 20개의 단백질을 코딩하며, 외부 공격에도 지속적인 점막 보호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뮤신은 소화운동도 원활하게 해서 위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제 달팽이 뿐만 아니라 미꾸라지에서도 뮤신을 추출할 수 있게 되었다.
30년 전통의 추어탕 브랜드 “남가네 설악추어탕”을 운영하고 있는 ㈜미라지식품에서 2018년 바이오 벤처 기업 ㈜메디언스에 연구/개발을 의뢰해 미꾸라지 점액질 추출해 뮤신을 원료화하는데 성공했다.
홍삼에 미꾸라지 ‘뮤신’을 부원료로 첨가한 ‘미홍삼’이라는 건강기능식품이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미홍삼은 겨울철 면역력 증진과 피로 개선에 도움이 되고 혈류를 개선, 그 외에 항산화 작용과 원기 회복의 효능을 지니고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다.
다가오는 2019년 설날 선물로 인기를 끌 ‘미홍삼’ 제품은 ㈜미라지식품 공식 홈페이지 및 전국 75개의 ‘남가네 설악추어탕’ 매장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