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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한국타이어가 인수 추진한 멀티스트라다 새주인에 미쉐린

한국타이어(161390)가 인수를 추진했던 인도네시아 타이어업체 멀티스트라다를 프랑스 업체 미쉐린이 인수했다.

2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쉐린은 ‘멀티스트라다 아라 사라나’지분 80%를 4억3,900만달러(약 4,948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미쉐린은 내부 자금을 통해 인수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멀티스트라다는 2017년 기준 승용차 타이어 1,100만대, 이륜차 900만대, 트럭타이어 25만대 이상을 생산했고 2억8,100만달러(약 3,16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업체다. 주요 외신들은 “미쉐린이 이번 인수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큰 인도네시아 타이어 시장에서 확실한 우수한 시설을 보유한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며 “바로 생산에 돌입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쉐린은 이번 거래와 함께 인도모빌(Indomobil) 및 민간 투자자와 협력해 자동차 정비 및 타이어 유통 기업인 펜타의 지분 20%도 취득해 현지 시장 공략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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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멀티스트라다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는 3년 동안 매년 7,000만달러(약 788억원)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멀티스트라다의 순차입금 대비 에비타 배율(순차입금/EBITDA)은 6.3배로 기업가치는 7억달러(7,884억원)으로 평가 받는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멀티스트라다가 미쉐린에 인수됨에 따라 인수 검토 기업에서 제외한다고 23일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인도네시아에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멀티스트라다 인수를 통해 현지 숙련공 확보 및 신성장시장 공략을 노렸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1년에도 멀티스트라다 인수를 추진했지만 매각 측과 가격 조정에 실패해 불발된 바 있다. 이번 한국타이어의 멀티스트라다 인수는 법무법인 율촌이 자문해왔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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