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中 환율전쟁 또 터지나

므누신 "내주 무역협상 의제에 포함" 압박

미국이 오는 30~31일로 예정된 중국과의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중국 위안화 환율 문제를 다룰 방침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도시 시장들과의 회의에서 다음주 열리는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환율은 언제나 논의의 일부였고 (협상 의제) 목록에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환율은 항상 논의해온 중요한 문제이고 계속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이번 협상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쟁점이 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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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장관이 협상에 앞서 중국 당국의 환율개입 문제를 다시 제기한 것은 다음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류허 중국 부총리와의 무역담판을 앞두고 중국을 압박하려는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그간 중국이 자국 수출에 유리하게 환율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심을 제기해왔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10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는 않으면서도 인민은행의 외환시장 직접개입 가능성을 경계하며 무역흑자를 노린 위안화 평가절하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도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타결까지는 몇 마일이나 멀리 떨어져 있다”면서 “막대한 무역적자와 ‘중국 제조 2025’ 같은 중국의 기술지배 전략 등 매우 복잡하고 많은 이슈가 있다”고 대중 압박에 가세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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